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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23. 10:26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 B조 2위로 16강 진출 결정! 감동과 전율의 새벽이었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2위, 16강 진출이 결정된 순간의 벅찬 감동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아픔을 이겨낸 박주영 선수 훌륭합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가장 맘이 아팠던 부분이 박주영 선수의 골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주영 선수의 왕팬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대를 많이 했었기에 그 안타까움이 컸던거 같아요. 그나마 위안이 된다면 매시나 호날두 같은 유명한 선수들도 골이 없거나 한골에 그치고 있다는 것 정도였는데...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어이없게 자기 발에 와서 맞은 공이 자책골이 되어버린 장면에서, '제발 기 죽지 말고 힘껏 뛰어봐라... ' 라며 맘 속으로 응원을 보냈는데,


오늘 드디어 골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그 골이 오늘 월드컵 16강 진출의 결정적인 골이 되었으니 얼마나 기뻤을까요. 저 역시 환호와 함께 그동안 빌고 빌었던 골이 터져 너무 기뻐, 맘 졸이다 결국 월드컵 포스트를 쓰게되네요.




삐리리리~ 삐리리리~

"월드컵 안봐? 시간 다됐는데."
"응~ 응~ 봐야지~"
"일어나야지... 볼거야?"
"응? 어... 어............. ZZZZZZZZ~ 드르렁... "

... 그리고 한참 뒤.....

"1대 1이야!"
"어?! (벌떡) 아! 그래?...   그렇구나! 누가... 우리가 지금 막 넣은거야? (또렷또렷)"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알람이 울리면서부터 있던 일이었습니다. 저는 기억에 없고 우리 아이엄마 말에 의하면 그랬다고 하네요. ㅋㅋ

전반 24분쯤이었던거 같은데요, TV를 보는 순간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이지리아 진영을 향해 공을 몰고 가는 장면부터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잠깐동안의 멍한 기분은 어디가고 금새 또렷해진 눈으로 시간과 스코어를 확인한 뒤 거새게 몰아붙이는 우리 선수들의 공격을 보고 있자니 금새 전반이 흘러가버리더라구요.

이젠 정신차리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밖에 나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다시 들어와 TV앞에 앉으니 전반전의 명장면이 나오더군요. 이정수 선수의 짜릿한 골장면이 마치 그리스전의 장면과 비슷해 저는 "그리스장면을 왜 보여주지?"라고 아이엄마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잠이 좀 덜깼었던가봅니다. ㅋㅋ) 다시보니 나이지리아 골대에 그대로 들어가버리는 장면이더라구요.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한국:나이지리아전 이정수 첫골, 동점골 장면>


후반전이 시작했어요. 얼마가 흘렀을 까 잠깐 아이엄마와 이야기하는 사이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이번 월드컵에서 이렇게 깔끔하게 잘 들어간 프리킥 골이 두번째라고 하는데요, 박주영 선수 정말 잘 했습니다.

<한국 : 나이지리아전 박주영 역전골 장면>



<박주영 선수 골장면 관련 사진들>


중간에 우리나라 김남일 선수의 수비실책으로 PK로 동점가지 허용하긴 했습니다만,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경기결과가 2:0으로 종료되었다는 소식에, 아직 우리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구요.



경기 마지막 종료직전 연장 3분을 알리는 장면. 흥분된 목소리로 "연장시간이 왜 이리 길어!" 라고 말을 하는 순간 상대팀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보니 어딘가 모르게 맥이 풀려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겼다는 소식을 전광판으로 접하고 나서 기운이 빠진 듯해 보였는데요...

이내 심판의 휘슬이 울리고 한국의 16강 진출 확정! 새벽을 지나 밝아오는 아침이 이렇게 상쾌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