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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25. 13:13

영화 페르마의 밀실 리뷰와 감상포인트 - 무한도전 유재석 추천한 영화

페르마의 밀실 (La Habitacion De Fermat) - 무한도전 유재석의 추천영화

감 독 : 루이스 피에드라이타, 로드리고 소페나
출 연 : 루이스 호마르, 알레조 사우라스, 엘레나 발레스터로스, 샌티 밀란
제 작 : 2007 스페인, 88분


영화 리뷰에 앞서 페르마의 밀실은 무한도전에서 이 영화의 설정을 그대로(?) 모방한 적이 있었고, 유재석씨 또한 페르마의 밀실을 추천해서 보게 되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영화 페르마의 밀실은 붉은 벽으로 둘러싸인 밀실 속에서 나름 천재라 불리는 선택된 4명이 문제를 풀어가며 살아남는 쓰릴러 추리물이다. 벽 바깥에서부터 밀고 들어오며 좋아드는 밀실 공간과 붉은 색은 일단 비쥬얼적으로 긴박감을 주기에는 괜찮은 설정이다.


그리고 특이한 영화이다. 대체로 영화는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풀어 나가지만, 아주 잠깐씩 (한번뿐이었던가?) 일인칭 시점이 나오기도 한다. 그때부터 이영화의 주인공인가? 싶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다가도, 다시 주인공으로 꿰차는 분위기로 결말이 나는데... 암튼 프랑스 영화보다 복잡하다.

영화의 시작은 등장인물들이 천재급임을 암시한다.
수학의 영원한 숙제라고 불리는 "골드바흐 가설"을 풀었다는 천재 남자가 등장하고...
외부에 공개할 자료를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날아온 한 통의 우편물. 그 속에는 문제를 풀면 수학모임에 초대된다는 내용의 초대장이 있다.
초대장을 보낸 사람은 "페르마"

문제의 정답을 보내고, 다시 날아 온 우편에는 테스트에 통과했고 수학모임에 참석할 장소와 시간이 적혀있다.
그렇게 모이는 그들. 한적한 어느 산속의 호수가에서 만나게 되고, 시간에 맞춰 깜빡이는 불빛을 쫓아 한켠에 놓여진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간다.

호수 건너편에 대기 중인 차를 타고 네이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다시 시골길을 달리는 4명의 천재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외딴 곳에 있는 한 창고였다.

창고 안으로 들어선 4명의 천재들이 페르마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늦게 들어선 모임의 주선자 "페르마". 영화의 분위기상 상당한 재력가거나 말끔한 정장에 뽀마드를 바르고 시거를 물고 있는 노년이나 중년 남자일 줄 알았다. 그러나 이미지를 확~ 깨는 저 비쥬얼...

이렇게 모인 다섯명은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서려는데, 페르마에게 급한 전화가 온다. 병원에 코마상태로 입원 중인 딸에게 무언가 일이있는 듯하다며, 가버리는 페르마.

영화 페르마의 밀실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자신들을 초대한 페르마는 주최자이면서 급한 일로 병원에 가버리고 어떤 성격의 모임인지, 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페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참가자들은 점점 다가오는 긴박한 상황속에 주어지는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페르마가 사라진 곳에 남겨진 자켓과 그 속에 있는 사진과 그가 놓고 갔을 거라 추측되는 PDA . 그 PDA로 전해져 오는 문제들을 풀지 못하면 누구도 살아 나갈 수 없는 밀실의 구조. 그 상황 속에서도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파해쳐 내려는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밝혀지는 관계들.

최고의 수학자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라고 하기엔 다소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있는 영화 페르마의 진정한 재미는 결론을 풀어내는 것이 아니다.

제한 시간을 정해 놓은 문제와 그 시간을 넘어서면 문제를 풀때까지 계속 조여드는 방의 구조. 좁아지는 방에서 살기 위해 펼치는 인물들의 대화와 행동들... 그것이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의 깊게 봐야할 것들이다.
그리고 빼놓지 말아야 할것은 스스로 등장 인물들과 같은 상황이라 상상하고 제한시간에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몰입감. 그 몰입감이 없다면 이 영화는 그냥 허무한 결론으로 끝날 수도 있다.

여러분도 페르마의 밀실 속에서 자신의 두뇌를 시험해 볼 것을 제안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페르마 감상하실 분을 위한 추가 정보